약 취한 듯한 흑인男 저항하자, 경찰견 풀어 물게한 美백인경찰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12:15

업데이트 2021.09.27 12:35

미국 FOX2 news 방송 장면. 유튜브 캡처

미국 FOX2 news 방송 장면. 유튜브 캡처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경찰견에게 흑인 남성을 물도록 한 백인 경찰관들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미주리주(州) 우드슨 테라스에서 세 명의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견에 이 남성을 물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지난 20일 우드슨 테라스의 경찰관 세 명은 한 사업장에서 흑인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흑인 남성은 약물에 취한 것처럼 보였고, 경찰관들을 위협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흑인 남성에게 체포에 저항할 경우 경찰견을 사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당시 상황이 한 구경꾼의 휴대전화에 의해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현지 매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경찰견의 목줄을 잡고 있던 한 경찰관은 약 30초가량 경찰견이 흑인 남성의 다리를 물도록 했다. 흑인 남성은 넘어지며 괴로워했고, 경찰관은 개를 잠시 떼어 놓았다가 다시 흑인 남성을 물게끔 했다.

흑인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어떠한 범죄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 24일에는 우드슨 테라스 경찰서 앞에서 해당 경찰관들의 해고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우드슨 테라스 경찰청장은 현지 지역 언론에 FBI와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청이 진행하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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