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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김여정 담화에 “북한, 대화 여지 능동적으로 보여줘”

중앙일보

입력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연이어 담화를 낸 것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북한이 대화의 여지를 능동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한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과 관련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담화문을 통해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남북정상회담,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문제 등을 거론하며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은 “과거에 비해서 구체적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담화에) 상호 존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보면 너무 두루뭉술한 표현”이라고 짚었다.

지난 2018년 2월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립중앙극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8년 2월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립중앙극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개인 의견’을 명시한 데 대해서는 “북한도 유동적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 여유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던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 카드가 계기가 돼 북한의 담화가 연속 나오고 있고, 미국도 반응을 계속 발신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쏘아 올린 공이 충분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고,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겠다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남북)통신선 복원에 응답하는 것을 통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렇게 1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에서 최소한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남북통신연락선 채널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우리 측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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