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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변호사' 이경재도 화천대유 고문…"의혹제기 왜곡 많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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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열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최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6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열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최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 법조인들이 고문단으로 활동해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는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도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화천대유에서 법률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기자 김모씨의 제안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고 한다.

화천대유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막대한 이익을 거둔 곳으로,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유력 법조계 인사들이 이곳에서 법률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화천대유와 관련해 알려지고 있는 내용 중 왜곡된 사안이 많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KBS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고,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 지사 측에 흘러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도 그는 "화천대유가 불법적인 이득을 취득한 것이 아니고 예상치 못한 수익이 실현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맞물려 막대한 수익이 난 것이지,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는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와전되거나 왜곡된 내용 등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법률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2016년 9월부터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최순실 씨의 1·2심을 변호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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