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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방송국 찾아갔더니···OST도 부른 탈북 女가수의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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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수 한옥정. 사진 한옥정 제공.

탈북가수 한옥정. 사진 한옥정 제공.

우리나라 첫 탈북 여성 걸그룹인 ‘달래음악단’의 리더 한옥정(43) 씨가 24일 새 뮤직비디오를 들고 나왔다. 유튜브 ‘한옥정의 뮤직카페’를 통해 선보인 이번 뮤직비디오는 실향민과 탈북민의 아픔은 담은 ‘내 고향(2018년 발매)’을 각색했다.

한씨는 지난 1998년 탈북해 2003년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2006년 탈북 여성 6인으로 구성된 ‘달래음악단’으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싱글앨범 ‘멋쟁이’를 시작으로 ‘인생은 짧은 거야’와 ‘가슴에 품은 사랑’을 내놓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씨는 자신의 데뷔와 관련해 한 방송에서 “한국에 와서 가수가 되고 싶어 무조건 방송국 시청자 상담실을 찾아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수협회 번호를 받아 무작정 협회를 찾아간 한씨는 결국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꿈을 이뤘다. 한씨는 달래음악단에 대해서 “분단의 아픔을 ‘달래다’는 의미로 당시 ‘달래음악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며 “첫 데뷔 때 초심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탈북가수 한옥정. 사진 한옥정 제공.

탈북가수 한옥정. 사진 한옥정 제공.

지난 2018년 4월 싱글앨범 ‘내 고향’을 마지막으로 돌연 가요계를 은퇴했던 한씨는 이번 뮤직비디오 공개와 관련해 “은퇴 후에도 노래를 기억해주는 팬들의 응원에 가수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이랑 북이랑 재능기부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탈북민 외에도 홀몸 어르신 등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씨는 2009년 SBS 주말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OST 타이틀 곡 ‘흔들어’를 부르기도 했으며, KBS 아침마당과 가요무대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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