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른 것을 운동으로 극복하려 했던 미국의 한 남성이 독극물에 중독됐다. 그 원인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던 아내가 단백질 보충제에 독극물을 탔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사는 56세 남성 J.D. 맥케이브가 그의 전 부인으로부터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맥케이브는 전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결혼 17년 차가 되는 해 전 부인은 맥케이브를 불신하기 시작하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전 부인은 맥케이브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했다. 또 맥케이브가 술이나 마약, 음란물 등에 중독됐다고 비난했다.
맥케이브는 운동을 통해 결혼생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가량 체육관으로 가 운동을 했고, 단백질 보충제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맥케이브의 예상보다 체중은 훨씬 더 빨리 감량했다. 250파운드(약 113㎏)에 달했던 그의 몸무게는 6주 만에 30파운드(약 13㎏)가 빠졌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약 70파운드(약 31㎏)를 감량했고, 지인들은 맥케이브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맥케이브는 급격한 체중 감량에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다. 이후 전 부인과 별거한 뒤에서야 정확한 그의 병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의 확인 결과 맥케이브는 독성물질인 비소(Arsenic)에 중독돼 있었다. 비소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혈관질환 및 피부·폐암 등이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맥케이브는 집에서 자신이 거의 모든 요리를 했기 때문에 전 부인이 자신이 먹던 단백질 보충제에 비소를 탄 것으로 확신했다. 그즈음 전 부인은 맥케이브의 이름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하기도 했다. 다만 맥케이브는 당시 집에서 나와 있었고, 모든 증거는 없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전 부인이 약물중독 및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23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다.
맥케이브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다. 아울러 동영상 공유 플랫폼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영상을 올리며 자신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