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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니 맞자”…무릎 꿇고 비는 행인 마구 때린 ‘만취 3인조’

중앙일보

입력

지난 16일 경기 시흥시 배곧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폭행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YTN 뉴스 캡처]

지난 16일 경기 시흥시 배곧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폭행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YTN 뉴스 캡처]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3일 특수폭행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16일 오전 1시쯤 경기 시흥시 배곧동 번화가에서 지나가는 시민 B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폭행 다음 날인 17일 B씨를 찾아가 사과한 뒤 경찰서에 자진 신고했다.

범행 당시 A씨 일행은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식당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B씨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 나쁘니 좀 맞자”며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공개한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A씨 일행이 B씨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영상에서 A씨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은 B씨를 둘러싸고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B씨가 바닥에 엎드려 애원했으나 폭행은 10분 넘게 이어졌다.

이후 A씨 일행은 B씨를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까지 끌고온 뒤 자동차 운전을 강요했고, B 씨는 A씨 일행을 태우고 인근 오이도까지 운전하고 돌아와 풀려났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아직 합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강요죄 적용 여부 및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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