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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로고와 너무 비슷하네…美 우주군 신형제복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우주군이 공개한 신형 제복. 사진 SNS 캡처

미 우주군이 공개한 신형 제복. 사진 SNS 캡처

미국 우주군(United States Space Force·USSF)이 새로운 제복 디자인과 계급장을 공개했다.

USSF는 2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제복은 현대적이고 독특하고 전문적이라고 소개했다.

공개개된 사진 속 USSF 사병이 착용하는 제복은 우측 가슴에 커다란 플랩이 달린 남색 숏 재킷으로, 은색 단추 6개가 비스듬히 장식되어 있다. 좌측 가슴 아래에는 우주군의 휘장이 새겨져 있다.

존 레이먼드 USSF 참모총장은 “승리하는 팀에게는 유니폼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여성용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남성용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우주군 로고(우측)와 스타트렉 휘장

미국 우주군 로고(우측)와 스타트렉 휘장

USSF의 휘장이나 로고가 SF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스타플릿’의 휘장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는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오른쪽 대각선으로 단추를 채우는 전면 플랩 디자인이 (영화 속 의상과) 유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우주군 창설 후 로고가 공개됐을 때도 같은 지적이 나왔지만, 우주군은 기존 공군 우주사령부의 로고에서 채용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우주군 군복. 사진 SNS 캡처

미 우주군 군복. 사진 SNS 캡처

USSF는 미 육군과 공군에서 사용 중인 얼룩무늬 위장복을 그대로 채택해 왜 우주군이 얼룩무늬 군복을 입냐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다만 가슴 부위 명찰에는 파란색 자수로 ‘U.S. Space Force’라는 우주군 명칭을 넣어 구별을 뒀지만 적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한 얼룩무늬 군복을 왜 우주군이 입느냐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USSF는 새로운 군복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미 육군 등에서 쓰고 있는 것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USSF는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수법권 서명으로 공군에서 분리돼 미국의 5군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가 됐다. 미국의 새 군대 창설은 1947년 공군 창설 이후 72년 만이다. USSF가 창설됐다고 해서 당장 우주 공간에 군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주사령부를 지원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 활동을 돕는 역할 등을 한다. 군대 규모도 공군(약 30만 명)이나 해군(18만 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1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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