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 한은 총재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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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1월 콜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청와대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이 6일 한은을 방문, 이성태 한은 총재와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 비서관의 한은 총재 면담은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국정브리핑이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이 저금리로 인한 과잉 유동성'이라고 지적, 사실상 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금리 인상 요청을 위한 방문일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김 비서관은 8.31부동산 대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비서관은 그러나 "사적으로 인사도 할 겸 방문한 자리"라며 "맡은 분야가 보건 복지.환경인데 금리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월권이며 황당무계한 얘기"라고 부인했다.

한은 관계자도 "한은의 금리 결정은 부동산 문제뿐만이 아닌 종합적인 경제 상황을 점검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역시 한은 금통위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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