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힙합 정신 더럽혔다" 경찰 폭행에 '퇴출' 성명

중앙일보

입력 2021.09.20 14:22

업데이트 2021.09.20 14:27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밀치는 등의 폭행 순간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SBS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밀치는 등의 폭행 순간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SBS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무면허 운전을 한 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 사과했지만, 장씨를 향한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 힙합 팬들은 장씨를 힙합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장씨의 퇴출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래퍼 노엘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힙합 아티스트로서, 붐뱁이나 트랩 등 어느 한정된 스타일이 아닌 여러 장르의 비트를 소화해 내는 능력을 지닌 만큼, 비상을 꿈꾸는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노엘은 두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는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퇴출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에 올라온 래퍼 노엘 퇴출 촉구 성명문. 디시인사이드 캡처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에 올라온 래퍼 노엘 퇴출 촉구 성명문. 디시인사이드 캡처

앞서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장씨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SBS는 장씨의 사고 현장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운전석에 앉으려던 장씨를 경찰관이 말리자, 장씨가 경찰관의 팔과 가슴팍 등을 밀쳐내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살짝 비틀거리는 모습도 찍혔다.

한 목격자는 “(장씨가) 소리를 지르고 경찰을 밀치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 나왔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취해 보였다. 누가 봐도 ‘저 사람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장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씨는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성매매 시도 등 과거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나며 자진 하차했다.

이후 소속사와 계약하며 음악 활동을 지속했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장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고 장씨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또 소셜 네트워크(SNS)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라며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월에는 재난지원금 대상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장씨는 자신의 음악을 향한 비판적인 댓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뒤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 인터넷에선 XX 센 척하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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