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변속기였어? 차 한가운데 크리스털 박은 GV60 신기술[주말車담]

중앙일보

입력 2021.09.19 07:00

업데이트 2021.09.19 07:08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전용모델인 GV60이 갖가지 ‘업계 최초’라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께 출시될 GV60은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세우는 다재다능한(Versatile) 고급차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 GV60 '크리스탈 스피어' 전자 변속기.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 '크리스탈 스피어' 전자 변속기. [사진 제네시스]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첫 선   

GV6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다. 일반 자동차의 변속기 자리에 반구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변속기인 줄 모를 정도다. 하지만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난다.

지난 16일 공개한 ‘페이스 커넥트’ 도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발전을 잘 보여준다. 근적외선 카메라가 적용된 이 기능은 스마트키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야간과 흐린 날씨에도 주간과 같은 수준의 얼굴 인식 능력을 보여준다. 스마트키를 차량 내부에 두고도 얼굴인식만 하면 차량 문을 잠글 수 있다. 차 문 잠금ㆍ해제뿐만 아니라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차가 알아서 맞춰 조정한다.

운전자 맞춤형 시트 위치 설정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답게 출범과 함께 세계 첫 기술들을 하나씩 신차에 얹어왔다. 2015년 11월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 EQ900(이하 EQ900)’은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서울대 의대 임상 실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본인의 신장 및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자세 및 허리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추천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이 기술이 적용된 ‘모던 에르고 시트’는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의 공인을 받기도 했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ㆍHighway Driving Assist)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하기도 했다.

G70에 적용된 3D 클러스터. [사진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3D 클러스터. [사진 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2018년 10월 출시)에는 12.3인치 3D 클러스터가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별도의 안경 없이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 화면(3D)으로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다. 준대형 세단 G80(2020년 3월 출시)에는 충돌이나 급제동 예상시 동승석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해주는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 Pre-active Safety Seat)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도로위 소음 실시간 분석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과 GV70의 첨단시스템도 눈에 띈다. 지난해 1월 제네시스 첫 SUV로 출시된 GV80에는 세계 최초로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 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과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기능이 실렸다.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은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0.002초만에 이를 상쇄시키는 음파를 발생시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 소음을 낮춘다.

RANC 기술 개념도. [사진 현대차그룹]

RANC 기술 개념도. [사진 현대차그룹]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GV70은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로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유추한 뒤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경고음을 통해 승객이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더운 여름날 종종 유아를 뒷좌석에 놓고 내려 유아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는데 이런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을 소개하는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에 나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투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을 소개하는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에 나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투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정의선 “글로벌 브랜드 존재감 인정받아”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지휘한 브랜드다. 브랜드 출범 당시에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열린 ‘제네시스 비전 발표회-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에도 정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의 여정은 치열하고 대담하며 성공적이었다"며 "이제 완성된 라인업과 상품성으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며 “제네시스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연료전지 기반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신형 모델을 수소ㆍ배터리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내연기관차는 2025년부터 신형 출시를 중단한다. 2030년부터는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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