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홍' 비난에…홍준표 "국민이 아니라니 고집 바꾸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8 10:56

업데이트 2021.09.18 11:00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첫 TV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 수사가 “과잉 수사였다”고 했던 홍준표 경선 후보가 발언 하루 만에 “생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17일 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오늘 천명했다.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지성”이라며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철회했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철회했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홍 후보는 1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TV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수사가 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결코 조국 수사는 부당하지는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 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의 경우에는 무슨 관례나 관용이나 이런 걸 베풀 상황이 아니다”라며 “‘1가구 1범죄(자)’ 이렇게 딱 정해놓고 수사도 안 하고 구속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TV토론에서 홍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던 하태경 후보도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전형적으로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조국수홍’(‘조국수호’에 홍 후보의 성을 합친 단어) 등 홍 후보를 비판하는 이미지가 퍼졌다.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하던 2030 세대의 비판 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자꾸 말을 바꾸고 모병제 한다고 빈말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조국수홍’ 만큼은 용서가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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