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층 탑 전체가 예술품…사진으로 보는 세계 최초 '아트 전망대'

중앙일보

입력 2021.09.18 08:00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세계적 현대미술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과 협업해 42층 전망대 전체를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세계적 현대미술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과 협업해 42층 전망대 전체를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193m 상공에 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망대가 지난 13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가 선보이는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신세계백화점은 엑스포 타워 ‘디아트 스페이스 193’의 42층 전체를 작품으로 바꿔놨다. ‘살아있는 전망대(2021년)’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초고층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도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최초 아트 전망대다.

다른 고층 건물 갤러리의 경우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지만, 이 곳은 전망대라는 장소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탄생한 게 특징이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다른 고층 건물 갤러리의 경우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지만, 이 곳은 전망대라는 장소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탄생한 게 특징이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이는 전망대라는 공간을 재해석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으로, 장소 자체가 작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쇼핑 공간에서 아트 전망대로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하는 착각마저 든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지난 20여년 간 실험해온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녹여, 전망대를 수학·광학·환경·미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 변해  

전망대라는 특수한 공간 해석, 그 공간에 노출된 자연 현상, 빛의 효과 등을 고려한 여섯 종류의 시각 체험과 통합형 조각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전망대'는 관객과 작품의 상호적 개입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전망대라는 특수한 공간 해석, 그 공간에 노출된 자연 현상, 빛의 효과 등을 고려한 여섯 종류의 시각 체험과 통합형 조각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전망대'는 관객과 작품의 상호적 개입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살아있는 전망대’라는 작품명이 보여주듯,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 순간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전시장 창문에 붙은 시트지 색과 내부에 설치된 커튼, 벽면의 색 등이 보색을 이루며 외부 빛의 양에 따라 색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보이기도 하는 오묘한 빛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자연과 호흡하며 매 순간 다르게 보이는 작품에 사용된 과학 기술은 매우 간단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통찰의 순간을 맛보게 한다.

환경 위해 비행기 대신 기차 운송   

매년 흥미로운 신작을 발표하며 세상을 놀라게하는 올라퍼 엘리아슨은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중요시하는 예술가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매년 흥미로운 신작을 발표하며 세상을 놀라게하는 올라퍼 엘리아슨은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중요시하는 예술가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중요시하는 올라퍼 엘리아슨과 신세계백화점은 탄소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대신 기차로 작품을 운송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한 작품을 함부르크부터 기차에 싣고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한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부산항까지 배로 날랐다.

대전까지 오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비행기 운송의 5% 수준으로 줄였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작품의 오픈 시점을 미뤄가면서까지 기차 운송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환경·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지속한 업적으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193m 상공에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 '살아있는 전망대'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193m 상공에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 '살아있는 전망대'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살아있는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1만8000원, 아동 1만5000이다. 한편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의 이름은 ‘The Art(예술)+Space(공간)+193(1993년 엑스포가 열린 연도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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