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발언에…英교수 "韓 차기 대통령? 우울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0:36

업데이트 2021.09.17 01:13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교수 트위터 캡처]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교수 트위터 캡처]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저 사람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라니 우울하다”고 말했다.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면서 “윤석열이 대학생들에게 ‘육체노동은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우울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이 육체노동을 비하한다’면서 비판이 잇따랐다.

또 이날 윤 전 총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가 큰 차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구분)이 큰 의미가 있겠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할 생각이 없지 않나”라고 했는데, 이 발언도 논란이 됐다. ‘비정규직과 청년 구직자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논란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아프리카 발언은, 우리가 1960년대에 단순 노동으로 가발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하지 않았나. 이제 양질의 일자리라는 건 기술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대학생들이 첨단과학, 컴퓨터 이런 데 관심을 갖고 역량을 갖추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 윤 전 총장 캠프는 비정규직‧정규직 발언에 대해 “임금의 격차를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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