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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지능형 자율공장’ 가동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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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창원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LG스마트파크는 LG전자 창원사업장의 새 이름이다. [뉴스1]

창원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LG스마트파크는 LG전자 창원사업장의 새 이름이다. [뉴스1]

LG전자의 생활가전 핵심 생산기지인 경상남도 창원공장이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율을 높이고, 물류 체계를 혁신하면서 생산 능력이 50%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6일 창원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재건축한 통합 생산동의 1차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스마트파크는 창원 사업장의 새 이름이다.

LG전자는 지난 4년간 4800억원을 들여 이번 통합생산동을 구축했다. 이곳에는 냉장고와 정수기를 주로 생산한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생산동으로 통합했다”며 “2024년까지 33만6000여㎡ 규모 2개 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축한 통합생산동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이다. 조립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의 자동화율을 대폭 높였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물류 체계도 확 바꿨다. 지능형 무인창고, 고공 컨베이어 같은 신기술을 도입해 부품 물류의 자동화 비율을 확대했다. LG전자 측은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 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300만 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에도 공을 들였다. 통합생산동이 완공되면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첨단 에너지 설비와 기술 적용으로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이 약 30%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부사장), 하병필 경상남도 도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손무곤 창원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재철 부사장은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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