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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미사일 규탄"했지만 대응 자제…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

중앙일보

입력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각 부처가 일제히 비판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조율된 내용 이상의 반응은 보이지 않으면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15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사거리가 짧은 탓에 미국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염두에 둔 답변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북한의 주변국 및 다른 국가에는 위협이 됐다"면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을 지키겠단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무부가 내놓은 성명과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같은 결의 이야기가 나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역시 "한국, 일본에 대한 방어 약속은 철통 같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 입장에선 이번 북의 도발을 비판은 하지만,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대북 정책 기조가 그대로임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날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3자 협의,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의 방한 사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이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내놨던 성명을 인용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인이나 영토, 혹은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뿐"이라는 내용이다. 사키 대변인은 현재로썬 그 이상 추가로 언급할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외교적 관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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