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황선홍(53·사진) 감독이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로 하되,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황 감독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을 맡은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도 동석해 황 감독 선임 배경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프로 감독을 지낸 황선홍 감독은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다.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한 그는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다. A매치 103경기에 나서 50골을 기록, 차범근(58골)에 이어 역대 한국 A매치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은퇴 후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 감독이었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다음 달 27~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경기다.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내년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