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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명 컷오프 통과, 윤·홍 1위 놓고 박빙 경합한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후보 8명을 남기는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명만 남는 2차 컷오프는 다음 달 8일 있을 예정이다.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사진)과 홍준표 의원.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후보 8명을 남기는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명만 남는 2차 컷오프는 다음 달 8일 있을 예정이다.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사진)과 홍준표 의원.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예비경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자를 8명으로 압축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여론조사 전체 순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정홍원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1차 컷오프 경선 결과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 등 8명이 2차 컷오프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과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은 탈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 1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국민의힘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2000명씩 표본조사를 했고 이를 당원 20%, 일반 국민 80% 비율로 변환해 합산한 결과다.

국민의힘 예비경선

국민의힘 예비경선

조사 결과 확인 절차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엔 정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과 성일종 선관위원, 극소수의 사무처 당직자만 입회했다. 정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의거,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은 공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 사전 유권해석을 물은 결과 ‘본경선이 아닌 예비경선의 경우 결과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순위 및 여론조사 결과를 기사화하는 경우는 안 된다. 컷오프에서 통과된 8명의 성명을 밝히는 것만 가능하다”고 했다.

순위와 득표율이 공표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그간의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선두를 놓고 박빙 경합을 벌였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치권에선 책임당원의 경우 윤 전 총장, 일반 국민의 경우 홍 의원의 지지율이 우세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최종 후보 선출까지) 아직 50일이 남았고 그 사이 어떻게 (지지율이) 출렁일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서 컷오프를 통과한 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월 10만~20만원 수준인 가정양육수당을 월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만 5세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은 16일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2차 경선부터는 당원의 비중이 늘어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0월 8일 2차 경선 컷오프는 여론조사 70%에 당원투표 30%를 합산한다. 11월 5일 최종 후보 선출 때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비중이 각각 50%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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