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고 장사 잘하고…2분기 기업 매출 18.7%↑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2:01

지난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이 두 분기 연속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기업의 몸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데다, 부채의 비율도 낮아지며 안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외부 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12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역대 최고치다.

기업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상승세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상승 전환했다.

기업 매출액 두 분기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업 매출액 두 분기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업 매출액 증가를 이끈 건 제조업이다. 2분기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사상 최대치인 24.3%를 기록했다. 전 분기(10.4%)와 비교해 증가 폭은 13.9%포인트 높아졌다. 국제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요국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자 금속제품(12.3%→40.3%)의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6.2%→33.6%) 부문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비제조업 매출도 1년 전보다 12.4% 늘며 역대 최고치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 분기(3.3%)보다 3배가량 확대됐다. 국제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화물의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운수업(7.0%→35.8%) 업황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최근 들어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일부 대면서비스업이 살아난 것도 관련 기업 매출을 끌어올렸다. 2분기 숙박음식업 매출은 1년 전보다 27.5% 늘며 전 분기(-2.3%)의 역성장을 딛고 크게 반등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면서비스업의 매출이 2분기에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가 지속한 데 따른 소비자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 흐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수익성 지표도 ‘개선 흐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업의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다. 장사도 잘했다. 기업 전반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7.4%로 지난해 2분기(5.2%)보다 나아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긴 돈이 52원에서 74원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제조업(5.5%→9.0%)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며, 비제조업(4.8%→5.4%)도 국제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운수업의 수익도 좋아졌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2분기 86.6%를 기록해 전 분기(89.9%)보다 소폭 낮아지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자본 중 이자를 지급하는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24.6%를 기록해 전 분기(24.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안정성도 소폭 ‘개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안정성도 소폭 ‘개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력 산업들의 영업활동이 호조를 보이며 수익률이 증가한 덕에 전체적인 자본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부채와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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