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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도시경쟁력 회복에 48조 쓴다…'서울비전2030' 발표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2030년까지 48조원을 들여 도시경쟁력 회복과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앞으로 펼쳐나갈 시정 운영의 기본방향을 담은 ‘서울비전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서울시정 마스터플랜을 담은 셈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사에서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한 데 모여 공동으로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전2030의 최상위 비전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로 정했다. 이를 위한 4대 목표는 상생도시ㆍ글로벌선도도시ㆍ안심도시ㆍ미래감성도시이며, 20개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유치 위한 내년 '서울투자청' 신설 

상생도시 분야에서는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한 사업이 눈에 띈다. 연평균 8만호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청년과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골목경제 부활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시작한 교육플랫폼 ‘서울런’도 교육 사다리 복원 사업으로 계속 진행한다. 선거 때부터 오 시장이 강조한 서울형 복지제도인 ‘안심소득’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홍콩투자청(InvestHK), 런던&파트너스와 같이 해외 투자유치와 기업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서울투자청’도 내년에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을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SEOUL FESTA)’도 내년부터 열기로 했다.

주거·일자리·교육·복지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도 서울시 차원에서 구축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시민 건강수명을 현재 71.9세에서 74.8세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자가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기기로 수집된 건강정보를 토대로 헬스케어 매니저가 상담을 해주고 주치의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에 발맞춰 ‘메타버스 서울’을 만들어 시정 전 영역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소하천, 실개천 등 마을 중심 수변공간을 시민 활력과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재탄생하기로 했다.

서울비전2030 예산 추계. 자료 서울시

서울비전2030 예산 추계.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비전2030에 들어가는 예산을 총 48조 688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중 20대 핵심과제에만 33조가량이 든다. 서울시는 서울비전2030 수립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각계각층 12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전문가 44명, 시민 78명)를 꾸려 100차례가 넘는 회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면서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서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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