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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감사원장에 최재해 지명…첫 감사원 내부 출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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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재해

최재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재해(사진)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지난 6월 2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지 78일 만이다.

최재해 후보자는 행정고시(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1989년 이후 줄곧 감사원에 몸담아왔다. 감사원 출신 인사가 감사원장에 지명된 것은 1963년 감사원이 개원한 이래 처음이다. 최근에는 주로 법조인 출신이 감사원장을 맡아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후보자는 감사원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로서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감사원장에 임명될 경우 4년 임기를 보장받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임 감사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있었고 그에 따른 차질 없는 감사운영, 감사원 조직의 안정성 등을 종합한 감사원장의 임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인사를 지명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감사위원 재직 때인 2017년 3월 관보에 ‘마이너스 5242만원’의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당시 그의 신고 내역에는 서울 중랑구 아파트에 있던 전세 아파트를 정리하고, 경기도 구리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잔금을 치르는 과정까지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 최 후보자는 당시 4억6644만원의 금융권 부채와 매달 일정 금액을 상환하고 남은 한국장학재단의 부채 211만원을 함께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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