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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울렁’ 울릉도 가는 뱃길에 2만t급 대형 여객선 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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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뉴시다오펄호

뉴시다오펄호

독도를 품은 울릉도 뱃길에 2만t급 대형 여객선이 취항한다.

14일 울릉크루즈㈜에 따르면 취항을 앞둔 여객선은 길이 170m, 폭 26m, 1만9888t의 ‘뉴시다오펄’호다. 1200여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고, 7500여t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선박이다.

울릉도로 향하는 첫 뱃고동은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울린다. 뉴시다오펄호(사진)는 이날부터 포항 영일만~울릉도 사동항 뱃길을 매일 오간다. 포항 영일만에선 오후 11시, 울릉 사동항에서는 낮 12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한번 오가는데 걸리는 운항 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울릉도 주민은 7000원, 일반 관광객은 7만5000원의 이용요금이 책정된 상태”라며 “모든 탑승자들은 여객선 내 객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도 뱃길에는 화물선을 제외하곤 300t~600t급 규모의 쾌속선들이 주로 오간다. 가벼운 선박들답게 포항~울릉도 뱃길은 3시 30분 정도에 돌파한다. 하지만 잦은 기상 악화와 강풍, 높은 파도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1년 중 120일 이상은 결항도 발생한다.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는 기상악화에 따른 멀미, 잦은 결항에서 자유롭다는 게 선사 측의 설명이다. 울릉도 뱃길 취항 전까지 뉴시다오펄호는 험한 뱃길을 다니는 국제 여객선이었다.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 노선을 오갔다.

울릉도 뱃길은 경북 포항과 울진, 강원 강릉과 동해 등 4개 노선이 있다. 서울에서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육상교통과 해상교통을 갈아타는 방식으로 최소 7시간이 걸린다. 울릉도행의 교통수단이 현재는 배를 이용하는 것뿐이어서다.

이에 정부는 663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릉공항을 건설 중이다. 울릉공항에 항공기가 뜨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이내에 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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