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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진백 던진 삼성 몽고메리, 20경기 출장정지 징계

중앙일보

입력

심판에게 거친 항의를 하면서 로진백을 던진 좌완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 라이온즈)가 제재금 300만원,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역투하는 몽고메리. [연합뉴스]

역투하는 몽고메리.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열고 몽고메리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2021 KBO리그 규정 벌칙 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7항에 따르면, KBO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과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초 1사에서 장성우에게 3구째를 던진 뒤 12초 투구 규정 위반 경고를 받았다. 당시 몽고메리는 큰 동요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가 김성철 주심에게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에 김 주심은 퇴장을 지시했다.

그러자 몽고메리는 격분해 다시 그라운드로 나온 뒤 김 주심에게 로진을 집어 던졌다. 삼성 선수들의 제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가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로 던지기도 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6월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시카고 컵스에 있던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하는데 일조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몽고메리는 구단 자체 징계를 추가로 받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일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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