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컷오프 전날…윤석열, 이번엔 '장모 문건' 의혹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16:05

업데이트 2021.09.14 16:4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 출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 출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 악재를 만났다. 지난해 ‘윤석열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이어 이번엔 당시 대검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사건 관련 대응 문건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14일 나왔다. 당장 여권에선 “검찰의 국기문란 사건”이란 비판이 나온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기간을 노린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이 검찰 내부망의 기밀을 이용해 윤 전 총장 장모 사건의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변호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윤석열 검찰이 검찰권을 사유화해 야당과 언론에 대한 공격은 물론,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변호 활동까지 나선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세계일보 이날자 신문에서 “지난해 3월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며 3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보도에 나온) 문건의 형식이나 근거에 대한 초동적 점검은 해봐야 한다”며 감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여당 법사위원들은 “청탁 고발(고발사주) 사건 말고도 그외에 대검에서 빈번하게 이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김남국 의원), “고발사주와 함께 전체 수사하는 게 맞다”(김영배 의원)고 주장했다. 반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을 향해 “선택적 수사다. 불리한 건 수사지휘 안 하고, 윤 전 총장이 불리한 건 전광석화로 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캠프 공보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문건 내용상 검찰 소관부서에서 언론 또는 국회 대응을 위해 기초적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검찰총장에게 개별적으로 보고할 필요가 없는 통상 업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당시 문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누가 어떤 경위로 문건을 작성한 것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고발사주’에 이어 ‘장모 대응 문건 작성’ 의혹까지 나오는 데 대해 윤 전 총장 캠프에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기간에 발맞춘 정치공작”이란 반응도 나왔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야권 대선 예비후보의 순위가 외부에 알려질 것이다. 이는 최종 후보 선정에 끝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을 흠집 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는 13~1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결과는 15일 오전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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