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병석, 제 의사 존중해주기로…금명간 사직안 처리"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13:10

업데이트 2021.09.14 13:3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사직안의 본회의 상정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로 박 의장님과 통화는 했지만 뵌 것은 지금이 처음"이라며 "의장님이 이렇게 중대한 일이라면 당사자를 만나서 대화하는 게 옳겠다고 만나자고 연락주셔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의장님이 '재고할 여지가 없는가' '제 마음이 어떤 것인가' 물으셨다"며 "저를 뽑아주신 종로구민들이나 의정활동을 함께한 동료 의원들, 그리고 당에는 송구스럽지만 정권 재창출이 너무나도 절체절명의 과제이기에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해야 한단 절박한 마음이 있었고, 그런 절박한 마음에서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결심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그동안의 여러 경위에 대해 설명드렸다"며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나서 당의 생각을 최종 정리할 것 같다. 제 의사를 존중해주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직안의 본회의 상정 시기에 대해서는 "금명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뛰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후유증 등을 우려해 사퇴를 만류했지만 이 전 대표는 "한 정치인의 고심 어린 결정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은 동료 정치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공정한 경선 관리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조속히 사직 안건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사직안은 8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안건으로 부의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협의가 필요하다.

여야는 오는 16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이어간다. 여야 간 협의를 거친다면 이르면 이번 주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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