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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결승골… 선두 김천상무, 충남아산에 2-0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충남아산전에서 득점을 올린 김천상무 고승범.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3일 충남아산전에서 득점을 올린 김천상무 고승범.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선두 김천상무가 충남아산을 제압하고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김천, 최근 6승 3무 무패 행진 #2위 안양과 승점 3점차로 벌려

김천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9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위 김천(승점54)은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2위 FC안양(승점51)과 격차도 벌렸다. 김천은 올 시즌 충남아산과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5위 충남아산(승점36)은 박동혁 감독이 징계를 받은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7경기를 남겨둔 김천은 1부 승격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천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한 국가대표 4명(구성윤·박지수·정승현·조규성)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벤투 국가대표 감독님이 운동을 많이 시켰다고 들었다"고 웃으며 승점 3점을 노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반면 박동혁 감독은 지난 7월 이적한 홍현승을 선발로 투입해 박민서-이현일과 스리톱을 구성하고, 외국인선수를 선발에서 빼는 등 변화를 줬다. 박 감독은 "김인균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김천을 상대로 빠른 공수전환이 필요해 내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박민서를 막고 있는 김천상무 수비수 정승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3일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박민서를 막고 있는 김천상무 수비수 정승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 허용준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충남도 전반 22분 역습 찬스를 잡았다. 빠르게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홍현승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승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6분엔 조규성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발리슛으로 때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전반 중반부턴 충남아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박동혁 감독의 계획대로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보내 전방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였다. 상무의 반칙으로 여러 차례 세트 피스 기회를 얻었으나 제공권 싸움에선 이기지 못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추가시간 홍현승이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출렁였다.

후반전은 김천이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고승범을 교체 투입한 김천은 좌우 크로스를 통해 충남아산 골문을 노렸다. 웅크리고 있던 충남아산은 후반 11분 박민서가 골망을 출렁였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김천의 파상 공세는 마침내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조규성이 골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크로스로 연결했고, 박동진의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맞고 튄 걸 고승범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지난 6월 입대한 고승범이 상무에서 3경기 만에 넣은 골이었다.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은 후반 22분 알렉산드로와 마테우스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 알렉산드로의 크로스를 받은 박민서가 슈팅을 날렸으나 박지수가 막아냈다. 충남아산은 계속해서 김천의 골문을 노렸으나 김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김천은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정재희가 낮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박동진이 밀어넣었다. 박동진의 시즌 7호 골. 아산은 후반 추가시간 박세진이 김천의 후방 패스를 가로채 슛을 날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 뒤 "어려운 경기였다. 충남아산이 단단히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팀이 강해지려면 뛰는 선수들과 안뛰는 선수들의 차이가 적어야 한다. 누가 들어가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복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박지수-정승현 센터백 조합에 대해선 "완벽하진 않았지만 맞춰가는 느낌이다. 만족할 만한 성과다. 경기 운영 면에선 더 맞춰야 할 것 같다. 전반전엔 좌우를 활용하지 못한게 아쉬운데 무실점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박동혁 감독은 "결과는 좀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것들은 잘 했다."라고 말했다. 홍현승과 박민서가 선발로 나가 잘 했다. 후반전 실점 전까지는 전술적으로 좋았다. 첫 실점 보이지 않는 실수와 미끄러지는 동작이 연결돼 아쉽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제 매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남은 경기를 모두 좋은 결과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43분 이현식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승점 48점이 된 대전은 안양을 3점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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