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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정치공작 주장할수록 당 바보돼…왜 공작 타령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박지원 의원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박지원 의원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의 정치공작 주장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수록 당은 바보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관계를 나처럼 밝히면 되는 거지 왜 공작 타령 하는지 아직도 이해 가지 않는다”라며 “이 사건은 이미 종료된, 당이 윤석열 캠프나 여기 관련되지 않은 순간에 (벌어진) 범죄사실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조씨가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만난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따로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의혹 제보에 박 원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조씨는 전날 SBS 인터뷰에서 의혹이 보도된 날짜인 9월2일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하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씨는 “이 사건을 박 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당도 우습게 된다”며 “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나 여러 원장님(박지원)의 이전 의정활동 때문에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는데도 계속 시점이나 고소 때문에 정치 공작이다 이렇게 몰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SBS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는 “앞단 문장들이 계속 박 원장과 관계를 여쭤본 내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걸 붙여서 자꾸 해석하려고 하는데 이미 ‘관계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얼떨결에 나왔던 표현인가”라고 묻자, 조씨는 “얼떨결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조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선)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박 원장과의 관계를 계속 제기하는 쪽에서는 뭔가 긴밀한 연결 고리가 계속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자, 조씨는 “그러면 범죄를 저지르지 마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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