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근무 중 주차연습?…“세금 녹는다” vs “업무숙달 지도”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0:31

업데이트 2021.09.13 10:32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지난 12일 ″여경이 근무 중 주차연습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지난 12일 ″여경이 근무 중 주차연습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 [에펨코리아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경찰이 근무시간에 경찰복을 입은 채 경찰차를 이용해 주차 연습을 했다는 주장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2일 경찰청 소속인 한 이용자가 ‘근무(?) 중 주차 연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여경이 근무 중 주차 연습을 했다’는 주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왜 이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찰 배정이 안 된 순찰차로 (주차 연습을) 할 수도 있고 야간(근무) 끝나고 하는 걸 수도 있는데 여경이 하니까 일부러 저런다”며 “운전 경험이 없을 수도 있고 지원 교육 하는 것도 업무의 일종이고 나도 신입 때 주임들한테 업무시간에 틈틈이 주차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야간부터 시작해서 숙달 후 주간에도 주행연습을 순찰 때마다 했다”며 “별게 다 트집”이라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에서 언급된 글은 에펨코리아 ‘여경의 군무 중 주차 연습’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공원에 드라이브 갔는데 구석 주차장에서 경찰차가 보였다”며 “무슨 일인지 봤는데 차가 천천히 후진을 하더라. 설마 여경이 주차 연습 중인가 했는데 설마가 맞았다”고 적었다.

이어 “좋은 회사다. 근무 중 주차 연습도 시켜주고”라며 “여러분의 세금이 터져나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서 여경은 동료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량 근처에 있는 모습이다. 다만 사진만으로는 이 여경이 실제 주차 연습을 했는지 아닌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이 글과 사진을 두고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순식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그걸 왜 근무시간에 하냐”, “애초에 운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지”, “주차 연습이면 근무 끝나고 개인 여가 시간에 해야지 왜 근무시간에 국가 재산인 경찰차를 끌고 하는 게 맞는 거냐”, “남자 경찰이라고 생각해봐라”라며 비판했다.

반면 “근무 중 교육받는 게 그렇게 나쁠 일인가”, “저게 뭐가 문제냐”, “이젠 집에 자차 없으면 순경도 못하는 거냐”,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직업상 필요한 거고 직업교육이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반박도 나왔다.

또 한 네티즌은 “사실 여부가 확인된 거냐. 저 사진 하나 보고 욕하는 게 맞는 거냐. 근무 중인지도 확인 안 됐고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는데 커뮤니티 이용자 한 명의 말 가지고 모든 게 맞다고 가정하고 들어가는 게 맞는 판단이냐”고 했다.

현재 이 글은 게재된 지 만 하루도 안 된 13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 수 53만여회를 기록하며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고 있다. 댓글도 2973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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