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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참수작전 등장에 발끈 “시퍼런 칼 든 동족대결분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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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과 관련 12일 “입만 열면 그 무슨 ‘대화와 평화’에 대해 역설하기 좋아하는 현 남조선 당국이 실제로는 평화의 막 뒤에서 동족을 겨냥한 칼을 열심히 갈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평화의 막 뒤에서 들려오는 칼 가는 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방중기계획은) 우리 공화국의 핵심 시설들에 대한 타격 능력을 높이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선전매체 메아리, 국방중기계획 맹비난

"입에는 꿀, 손에는 시퍼런 칼" 

북한이 발끈한 국방중기계획의 전력증강사업은 미사일, 벙커버스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다. 메아리는 “사거리와 파괴력, 정밀도가 높아진 각종 미사일들과 초대형지하구조물파괴용폭탄을 비롯한 신형무기들을 개발, 도입하고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중형잠수함을 확보하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정하였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국방중기계획은 북측지역의 핵심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과 참수작전 등 공격능력을 강화하는데 기본초점을 두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입에는 꿀을 바르고 손에는 시퍼런 칼을 든 동족대결분자들이 북침야망실현에 어떻게 광분하며 호전적 망동을 일삼고 있는지 온 겨레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도비난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선 아프간 사태를 언급하며 사실상 북한 앞에선 ‘인권’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말라는 주장을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이 저지른 인권범죄는 반드시 계산돼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아프간 사태와 관련 “미군이 가닿는 모든 곳이 인권의 불모지로 화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지난 1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수송·정찰에 쓰는 미국산 지뢰방호 차량인 맥스프로를 타고 미군 철수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탈레반이 지난 1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수송·정찰에 쓰는 미국산 지뢰방호 차량인 맥스프로를 타고 미군 철수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외무성은 지난 5일에도 아프간 사태와 관련 “미국은 저들의 '인권' 타령에 귀를 기울일 나라가 더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아직도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함부로 '인권유린국', '독재국가', '테러지원국'이라는 감투를 씌우고 이래라저래라 삿대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인권 문제로 북한을 옥죄지 말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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