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참사 후 도피 문흥식, 유치장 입감…질문에 ‘묵묵부답’

중앙일보

입력 2021.09.11 23:31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기자 질문에 답변 없이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기자 질문에 답변 없이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직후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지 석 달 만에 돌아온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광주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문씨는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참사 전담 수사팀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광주 서부경찰서에 도착했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참사 94일 만이자,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지 90일 만이다.

호송차에서 내린 문씨는 안경을 쓴 눈만 드러낸 새하얀 방호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고,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문씨는 “미국으로 떠난 이유가 뭐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곧장 들어갔다.

문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당분간 홀로 수감된다.

경찰은 PCR(유전자증폭)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문씨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문씨는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업체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알선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철거건물 붕괴참사 배경인 재개발사업의 비위 분야에서 ‘브로커’ 의혹을 받는 문씨를 포함해 18명을 입건했고 그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는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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