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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버블 부추기는 가계대출 규제”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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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호 12면

‘대출 절벽’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은 10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 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고 위원장 취임 후 금융회사와의 첫 번째 자리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 위험은 없는지 등에도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현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5~6%)의 턱밑까지 와 있는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14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2%(28조661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자금대출이 계속 증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신용대출 등의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일부를 중단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관련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 이후 가계대출 상황을 보며 추가 보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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