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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조부 행적 공개…허위 독립유공 논란 정면 돌파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고등학교를 방문, 강원도항일독립운동사와 춘고90년사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최재형 캠프 제공.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고등학교를 방문, 강원도항일독립운동사와 춘고90년사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최재형 캠프 제공.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부의 행적을 공개하며 허위 독립유공자 후손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10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측으로부터 조부의 제적증명서와 생활기록부, 명예졸업대장 등을 받아 언론에 공개했다.

관련 문서 공개는 일각에서 제기한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문서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조부는 춘천고등보통학교에 재학했고, 1999년 2월12일 명예 졸업자로 등록됐다.

춘천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지난 1920년부터 1930년대까지 3차례의 항일 동맹 휴학을 전개하고, ‘상록회’를 결성해 일제의 교육 정책에 반대했다. 학생들은 일본인 교사를 학교에서 내보낼 것을 요구하는 항일운동을 전개해 30명이 징계를 받았다. 상록회 활동이 일본 경찰에 발각돼 재학생과 졸업생이 체포·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조부를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학교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서류에 최 전 원장 조부의 항일 투쟁 참여 여부는 명기되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상의 과거 행적을 얘기하면서 안 좋은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정치권 행태에 분노한다”며 “친일·반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자기편을 결집하는 나쁜 정치행태는 지지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강원 춘천고등학교 내 학생항일운동 기념탑인 '상록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강원 춘천고등학교 내 학생항일운동 기념탑인 '상록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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