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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서 또 컨테이너선 좌초...15분만에 통행 정상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29일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은 '에버 기븐호'가 정상 항로로 복귀하고 있다. EPA·MAXAR=연합뉴스

지난 4월 29일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은 '에버 기븐호'가 정상 항로로 복귀하고 있다. EPA·MAXAR=연합뉴스

엿새간 통행이 봉쇄됐던 ‘에버기븐호 사태’가 벌어진 지 반 년도 안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또 선박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관리당국(SCA)은 이날 운하 남쪽 54㎞ 지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일시적으로 좌초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이 곧 운항을 재개해 운하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박이 멈춰 있던 시간은 15분가량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SCA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4척의 선박이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로 진입에 지장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길이 225m에, 폭 32m 크기로, 4만3000t의 화물을 싣고 수단항으로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SCA는 해당 선박이 좌초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하루 총 320만t의 화물을 선적한 61척의 선박이 운하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길이가 120마일(약 190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운하로, 국제 해상 물동량의 10% 이상이 드나드는 국제 물류 대동맥이다.

지난 3월 길이 400m, 폭 59m의 22만t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수로 통행 도중 좌초했다. 사고 수습까지 엿새간 수로가 막혔으며,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돼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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