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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선선해졌다 싶었는데…“벌써 호빵이 나왔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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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호빵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 [사진 GS리테일]

편의점에서 호빵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 [사진 GS리테일]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에 제법 서늘해지면서 유통업계가 가을맞이에 나섰다. ‘이른 추석’을 맞아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를 미리 선보이고 이색적인 제품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수요가 늘면서 가을철 햇 먹거리를 일찌감치 선보이는 것이다. 밥 대신 빵 같은 부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새로운 맛을 좇는 MA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먹거리도 눈에 띈다.

이디야커피는 대표 가을 먹거리인 호떡을 오는 10일부터 판매한다. 찹쌀 반죽 안에 꿀 등을 넣은 꿀호떡과 호떡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곡물 파우더를 곁들인 아이스크림 호떡이다. GS리테일도 가을 대표 먹거리인 호빵을 일찍 출시했다. 전통적인 인기 제품인 단팥호빵 외에 고기가득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꿀씨앗호빵, 단호박치즈호빵, 오모리김치만두호빵, 소다향호빵 등 10여 종이다.

올해는 고추잡채, 꿀씨앗, 단호박치즈, 오모리김치, 찜갈비, 김치제육 등 다양한 맛의 호빵이 일찌감치 출시됐다. [사진 GS리테일]

올해는 고추잡채, 꿀씨앗, 단호박치즈, 오모리김치, 찜갈비, 김치제육 등 다양한 맛의 호빵이 일찌감치 출시됐다. [사진 GS리테일]

오모리김치만두호빵은 GS25의 자체상표(PB) 상품인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맛을 담았다. 이달 9일부터 고기가득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을 각각 1900원에 먼저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다양한 맛을 내놓는다. 소다향호빵은 소다향이 나는 커스타드 크림이 들었다. 세븐일레븐도 돼지고기를 넣은 한돈고기호빵, 김치제육호빵, 찜갈비호빵을 선보인다. BGF리테일도 부추왕호빵, 들기름매콤왕호빵 외에 로제호빵, 민트초코호빵, 오믈렛호빵, 티라미수호빵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호빵을 출시한다.

독특한 맛의 호빵을 출시한 데는 최근 단팥호빵 이외의 제품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2016년 호빵 전체 매출의 54%가 단팥호빵이었지만, 지난해는 31%까지 줄었다. 단팥 외에 다른 맛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최원필 GS리테일 카운터FF팀 담당자(MD)는 “호빵 매출은 출시하고 두 달간 연간 매출의 60%가 발생할 정도로 초기 차별화 상품이 중요하다”며 “GS25가 매년 특색 있는 호빵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MA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에서 가을 대표 먹거리인 군고구마를 고르는 고객.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에서 가을 대표 먹거리인 군고구마를 고르는 고객. [사진 BGF리테일]

이외에도 CU에선 군고구마, 옥수수 찰떡꼬치, 초코 찰떡꼬치, 빽다방 꿀밤콘 같은 가을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빽다방 꿀밤콘은 빽다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꿀밤라떼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제품이다.

제철을 맞은 햇 먹거리도 일찌감치 나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햇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홍로’뿐 아니라 ‘썸머킹’, ‘루비에스’ 같은 신품종 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냉수마찰 기절 꽃게’를 판매하고 있다. 산지에서 꽃게를 잡자마자 얼음물(5도 이하)에 담가 기절시킨 후 톱밥 속에 넣어서 배송해 신선하다. 전어도 미리 칼집을 내서 소금간이 잘 배어들게 했다. 이외에도 햅쌀, 제주 햇기장, 순창 햇건고추, 임실 햇세절 건고추 등도 나왔다.

커피숍에도 가을 향기가 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가을 시즌 음료 3종과 푸드 3종, 기획상품(MD) 31종을 내놨다. 가을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크림치즈와 카라멜 파우더가, ‘그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는 치즈와 녹차가 어우러진 맛이다. ‘오텀 로드 애플 블랙 티’는 사과 향과 홍차가 조화를 이룬다. 치즈 케이크 위에 보뉘밤과 갈색 크림이 올라간 ‘몽블랑 치즈 케이크’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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