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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하루 152명 확진, 역대 최다…교회발 집단감염 96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에서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7개월 만이다.

9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든든한교회 모습.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 신도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걸렸다. 연합뉴스

9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든든한교회 모습.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 신도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걸렸다. 연합뉴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충남에서 확진자 152명(해외입국자 4명 포함)이 나왔다. 충남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일에 이어 닷새 만에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0시 기준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7754명이다.

지난 3일 99명 이어 최다 확진 기록

신규 확진자는 충남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교회에서 신도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아산에서 79명이 나왔다. 천안이 47명, 당진 6명, 서산과 논산 각각 3명 등이다. 아산 든든한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96명이 됐다. 천안지역 신규 확진자 47명 가운데 30여 명도 아산 교회 관련 감염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오후 오세현 아산시장이 든든한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지난 8일 오후 오세현 아산시장이 든든한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코로나19 확산 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충남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4단계로 일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모든 시·도에 적용하기보다는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4단계를 적용하는 대책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9월 2~8일) 충남에서는 모두 63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90.8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규모다. 충남지역 4단계 격상 기준은 하루 평균 확진자 85명이다.

충남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검토

아산시는 9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플러스알파(+@)로 격상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은 4단계 거리두기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은 전체 수용 인원의 10%만 대면 예배가 가능하고 이외 모임과 행사·숙박·식사는 모두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 등은 사적모임 인원을 3단계로 적용하지만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절반으로 줄여 2명까지만 인원 산정에서 제외한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교회에서 신도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접한 천안시가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교회에서 신도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접한 천안시가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치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충남지역 가용 병상은 94개다. 충남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 서산의료원에 코로나19 병상 67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천안 23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5명, 논산 4명, 서산과 공주·서산·금산·서천·홍성 각각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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