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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개점휴업 여행업·화훼농가 등 10개 업종에 80억 푼다

중앙일보

입력

이재준 고양시장(가운데)이 지난 2일 고양시 화훼농가와 코로나19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가운데)이 지난 2일 고양시 화훼농가와 코로나19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양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의 경우 집합금지에 준하는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며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여행업을 운영하는 A씨는 “매월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내기 위해 2년간 ‘대출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빚이 잔뜩 쌓였다. 문을 닫으면 그나마 나오던 정부 지원금마저 끊기기 때문에 폐업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특별휴업지원금’ 지급하기로 

고양시 효자 산업으로 불리는 화훼산업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물량의 80%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던 구조인데 각종 경조사와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개점휴업과 같은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고양시 어린이집의 경우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하는 운영난을 겪고 있다. 버스업체도 승객 감소와 버스 노후화까지 겹쳐 경영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택시도 승객 감소에다 영업시간이 연장됐지만, 정부지원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여행업, 화훼농가 등 10개 업종 100만원 지원

고양시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8000여 곳 업소에 총 80억원 규모의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그동안 정부나 시에서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10개 업종이다. 여행업, 화훼농가, 어린이집, 학교급식 공급농가·업체, 버스·택시 종사자, 농촌체험·치유교육농장, 길벗가게, 종교시설 등이다. 한 곳당 100만원씩 지급한다.

고양시청 청사 전경. 고양시

고양시청 청사 전경. 고양시

주짓수·킥복싱 체육관 등은 200만원 지원  

또한 지난 2월 거리두기 2단계 기간과 4월 고양시 긴급멈춤방역기간 당시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지만, 별도 지원을 받지 못했던 주짓수·킥복싱 체육관, 무도(장)학원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은 200만원씩 받는다.

고양시는 그동안 업종 등의 대표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단기적인 생계 지원방안으로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추석 전후 지원금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인 지급기준과 절차는 고양시 홈페이지 사업공고 이후 업종별 담당 부서를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부정수급이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적발된 업소의 경우 지원금을 즉시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집합금지·제한 등 시에서 내린 ‘코로나19 행정명령’을 성실히 이행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총 335억원의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하며 피해를 겪고 있지만, 실질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가장 절실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였던 업종을 위한 이번 ‘핀셋 지원’이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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