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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시위 응원간 이준석, 우연히 원희룡·최재형 만났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에서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 응원차 1인시위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과 우연히 만나 함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 여의도에서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 응원차 1인시위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과 우연히 만나 함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반발하는 차량시위를 벌이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응원차 여의도에서 피켓을 들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대선주자와 우연히 마주쳤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8일 오후 11시께 참가자들에게 강변북로로 합류할 것을 안내하며 차량 시위에 돌입했다. 이 시각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의 시위 현장 장면은 국민의힘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됐다.

'자영업자 힘들게 하는 비과학적 방역수칙 전면 수정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든 이 대표는 "더는 자영업자를 옥죄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차량시위에 나선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생방송을 하며 시위 현장을 내보내는 동안 원 전 지사가 합류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원 전 지사와 함께 "갑자기 원 전 지사님이 난입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자영업자들이) 합정동에서 시작해서 동작대교를 통해 계속 오고 있다"라며 "자영업자들에 대한 영업제한을 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까지, 준스톤(이 대표의 별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이겨내자"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 응원차 1인시위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우연히 만나 함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 여의도에서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 응원차 1인시위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우연히 만나 함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원 전 지사와 이 대표 간의 짧은 만남이 이어지는 동안 원 전 지사 뒤에서 최 전 감사원장이 등장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 대표가 1인 시위를 시작한 것과 비슷한 시각 여의도의 인근에서 1인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이 대표는 "1인 시위 중에 후보님들이 많이 오시니 든든하다"라고 최 전 원장을 맞이했다.

최 전 원장은 "사람을 죽이는 방역대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방역대책이어야 한다"라며 "국가의 방역대책에 따른 죄 밖에 없는 자영업자가 본 피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국가를 믿었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라며 "전 차량 시위라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항의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조사하는 등 믿기 어려운 대처를 하는 것이 지금의 정부다. 조금 더 유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자영업자비대위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방역지침 전환을 요구하는 전국동시차량시위를 예고한 8일 밤 양화대교 북단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자영업자비대위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방역지침 전환을 요구하는 전국동시차량시위를 예고한 8일 밤 양화대교 북단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 전환 요구를 하며 전국적인 차량시위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대위는 8일 오후 11시께 참가자들에게 강변북로로 합류할 것을 안내하며 차량 시위에 돌입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 양화대교 북단 인근에 집결했다. 이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다중이용 업종에만 강제되는 영업시간 규제 철폐 ▶인원 제한 규정 폐지 ▶신속한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자대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서울 외에도 울산·전북·경남·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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