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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제3지대 후보로 대선 출마 “기득권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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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일 유튜브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 김동연TV 캡처]

8일 유튜브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 김동연TV 캡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유튜브 채널 ‘김동연TV’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어느 정당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는 “진영이 아닌 국민, 정치가 아닌 경제를 위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 서두에서 자신의 ‘흙수저’ 출신 성장기를 강조했다. 그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자라 상업학교를 나오고 17세에 소년 가장이 됐다”며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민주화 열풍이 불던 시절 데모하는 학생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관료 경력을 소개하면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여러 대통령과 일했던 점을 부각했다. 영상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언급할 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사진을 보여줬고, 경제부총리 부분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썼다.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우리 살림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고 미래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데 정치권은 권력 쟁취만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기득권을 해소해 청년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기회공화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제3 지대에서 출마하는 것을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고 표현했다.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을 교체하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모든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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