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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0년 청약통장도 과천 탈락…공공분양 '하늘의 별따기'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9:00

업데이트 2021.09.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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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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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에서 20년간 청약저축을 납입하고도 탈락한 청약자가 속출했다. 사진은 오는 11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가장 먼저 입주 예정인 S4블록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공사 현장.대우건설.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에서 20년간 청약저축을 납입하고도 탈락한 청약자가 속출했다. 사진은 오는 11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가장 먼저 입주 예정인 S4블록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공사 현장.대우건설.

[부동산 위키] 과천지식정보타운 당첨

“20년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지난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린파밀리에 당첨 커트라인을 보고 업계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르며 한 말이다. 20년은 청약저축통장 납입기간을 말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첨자를 발표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린파밀리에(S8블록) 공공분양의 당첨자 청약저축액 커트라인이 주택형·지역에 따라 2258만~3670만원(평균 2586만원)으로 확인됐다. 한달에 넣을 수 있는 한도인 10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226~367개월간 납입한 금액이다.

과천 린파밀리에 커트라인 3670만원 

이는 역대 최고 공공분양 커트라인이다. 앞서 최고 액수는 지난 1월 위례신도시 성남권역  위례자이더시티의 평균 2544만원이었다.

자료: 업계 종합

자료: 업계 종합

지난 1일 당첨자를 발표한 1차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802만~2400만원이었다. 인천계양 84㎡(이하 전용면적)가 가장 높았다.

린파밀리에 커트라인은 해당 지역(과천)에서 2258만~2270만원으로 20년 납입액인 2400만원 이하였다. 해당 지역 경쟁률(75대 1)도 수도권에서 몰린 기타 경기도(1240대 1)나 기타 수도권(935대 1)보다 낮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66만㎡가 넘는 대규모 지구여서 물량의 30%를 과천에 우선 공급하고 20%를 과천 탈락자와 기타 경기도 거주자에, 나머지 50%를 과천·경기도 탈락자와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기타 경기도와 기타 수도권 커트라인은 대부분 2400만원을 넘겼다. 최고 커트라인 3670만원은 2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84㎡A1타입 기타 경기도에서 나왔다. 5가구 중 기타 경기도 몫인 1가구를 두고 2024명이 경쟁했다. 3670만원은 매달 10만원씩 30년 8개월 간 납입한 금액이다. 30년 청약통장도 탈락했다.

718대 1 역대 최고 경쟁률 

린파밀리에 커트라인이 치솟은 것은 청약경쟁이 역대 최고로 치열했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718대 1이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위례자이더시티 618대 1이었다.

주변 시세와 분양가간 예상 시세차익인 ‘로또’가 10억원대여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84㎡ 분양가가 8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과천 내 같은 크기의 실거래가가 최고 21억원을 넘어섰다. 10억원이 넘는 로또인 셈이다.

30대를 위한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로 일반공급 물량이 줄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해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율이 20%에서 25%로 늘면서 일반공급이 20%에서 15%로 5%포인트 줄었다.

김정아 내외주건 상무는 “집값 급등으로 로또가 커지고 특별공급 확대로 물량이 줄면서 일반공급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커트라인 높을 단지는 

앞으로 커트라인 3670만원 기록을 깰 단지가 쉽게 나오지 않겠지만 커트라인이 만만찮을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한다. 연말까지 나올 사전청약 물량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들이 들어있다. 하남교산, 과천주암, 고양창릉, 부천대장, 성남낙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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