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체포장면 담은 유튜브 영상에 슈퍼챗 1200만원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7:54

업데이트 2021.09.08 18:00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장면을 담은 영상에 12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 체포 장면 공개…"제가 살인범인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씨가 공개한 경찰의 체포 과정. [유튜브 캡처]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씨가 공개한 경찰의 체포 과정. [유튜브 캡처]

글로벌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이 7일 업로드한 체포 영상은 1212만1675원 어치의 슈퍼챗을 받았다. 슈퍼챗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구독자들이 유튜버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331번 슈퍼챗이 들어왔으며 평균 액수는 3만6621원이었다. 가세연은 8일 오전 방송에서도 슈퍼챗으로 176만 2345원을 벌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세연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씨를 각각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씨가 공개한 경찰의 체포 과정. [유튜브 캡처]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씨가 공개한 경찰의 체포 과정. [유튜브 캡처]

가세연은 자신들의 채널에 엠씨들이 체포당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8분 20초짜리 영상에는 경찰이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김 전 기자의 어머니는 "이 밤중에 이렇게 대문을 부수고 들어와도 되느냐", "너 어머니도 없어? 왜 밀어. 팔꿈치로 밀었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어머니 건드리지 말라"며 반발했다.

김 전 기자는 아파트 밖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 “조국의 딸,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집에 이런 식으로 문을 다 부수며 강제로 쳐들어왔다”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과연 21세기 대한민국인가.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제가 집에 있다는 것을 다 안다고 한다. 제가 무슨 살인 강간범도 아니고”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강남서 측이 10여 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거듭 불응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향후 피의자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기자는 가세연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저와 강용석 소장님 모두 당당히 잘 싸우겠다”면서 “‘조국 딸’과 ‘이인영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때문”이라고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 이유를 설명했다.

조국 '여배우 후원·딸 포르쉐' 의혹 제기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이 여배우를 밀어줬다’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꼴찌를 했고 유급이 됐는데 조국 측이 바로 교수를 만나러갔다’고 주장한 가세연과 출연진 3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 측은 “가세연과 출연자 세 사람은 법무부장관 지명 직후부터 수많은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며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해서까지도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해 명백한 허위사실들을 유포했다”면서 “이로 인해 조 전 장관과 자녀들은 엄청난 고통을 당했고 그로 인한 피해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조국 전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연합뉴스

또 가세연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를 운영했고, 그 사모펀드에 어마어마한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이 여러 작품과 CF를 찍을 수 있게 특정 여배우를 밀어줬으며, 그 여배우를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자리에 대동했다’는 취지의 방송 내용은 허위 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슈퍼챗 수익 7억여원…전세계 5위 

한편 가세연은 지난해 국내에서 슈퍼챗 수입 1위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해 한해에만 2만7000개 이상의 슈퍼챗을 받았다. 약 7억2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 세계 기준으로 따져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강남구 가로세로연구소의 텅 빈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가로세로연구소의 텅 빈 모습. 뉴스1

지난해 가세연의 슈퍼챗 수입 상당수는 감 변호사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순간에 발생했다. 강 변호사가 체포된 12월 둘째 주 가세연은 1000개 이상의 슈퍼챗을 받았다. 그 다음 주에는 366개의 슈퍼챗을 받아, 평균치로 돌아왔다. 당시 강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악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3개월 4차례 출석요구를 받고도 불응하면서 집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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