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해진 "文 면전서 쓴소리후, 與중진 2명 '감동' 격려"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5:13

업데이트 2021.09.08 18:29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여야 상임위원장들을 초청해 연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할 말 했다'는 취지의 격려를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 "내가 국회에서 만난 문 대통령은 인품이 훌륭해 18대 대선 때 공격이 잘 안 됐다"며"그런데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 간다고 하니 막내딸이 '아빠 문 대통령 싫어하잖아요'라고 하더라. 내가 변한 것처럼 문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돌아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상태로는 문 대통령 퇴임 뒤에도 국민이 갈라서 싸울 것이다. 국가적 불행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민주당 의원(상임위원장)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오찬 분위기는 가라앉았다는 전언이 나왔다. 그러나 조 의원에 따르면 적어도 2명의 민주당 의원(상임위원장)이 오찬 뒤 퇴장하는 조 의원에게 격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오찬이 끝나 행사장을 나가는데 민주당 의원 한명이 내게 '아주 감동적인 발언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마음을 적시는 감동이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조 의원은 "두 의원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며 "다만 두 의원 다 3선 이상 중진인 상임위원장들"이라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비문계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듯하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두 의원이 날 격려한 것을 보면 대통령을 비판한 내 말에 민주당이 꼭 반발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여겨졌다"고 했다. 이어 "원래는 덕담만 하려 했는데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거론하며 언론중재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길래 거북한 마음이 들어 즉석에서 평소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발언임을 민주당 의원들도 느꼈기에 격려가 나온 것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국회의장단 외에 민주당에서 11명, 국민의힘에서 7명의 국회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조 의원은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군을 미화한 중국영화 '1953 금성대전투'의 국내 유통을 영화등급위원회가 허용한 조치와 관련, 7일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호국 청년 능멸하는 중공 영화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3일 청와대 오찬 대통령 면전에서
"싫어하는 문 왜 만나냐고 딸 묻더라"
작심하고 일갈한 조해진 의원 등 뒤로
민주당 중진 의원 2명 "감동적 발언"
"가슴을 적시는 감동"이란 말도 나와
조 "대통령 발언 거북해 즉석 쓴소리"
"진솔한 목소리에 민주당도 공감한 듯"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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