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에게 문제지 통째로 줬다가 회수했다"…광주서도 수능 모의평가 유출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0:0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치르는 고3 모의평가 지난 1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 등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대전 서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프리랜서 김성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치르는 고3 모의평가 지난 1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 등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대전 서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프리랜서 김성태

학생 코로나19 확진…고3 전체 집에서 온라인 시험

광주광역시의 고등학교에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 당일 모든 영역의 문제지가 통째로 배포됐다가 1시간15분 만에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 측 “1시간15분 만에 회수” 해명

7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집에서 온라인으로 9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을 치렀다. 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체가 자가격리 중이어서다.

하지만 학부모 일부는 ‘왜 우리 아이는 시험지를 못 보냐.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면 실제 시험과 다를 것 아니냐’고 학교 측에 항의했다. 이에 학교 진학부장은 시험 당일 오전 9시10분~15분 학부모 16명에게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모든 영역의 문제지를 건넸다.

지난 1일 대전 서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일 대전 서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프리랜서 김성태

“경남서도 유출…허술한 시험지 관리” 비판

뒤늦게 진학부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받은 교감은 시험지를 회수하도록 지시했다. 담임 교사들은 오전 9시50분~10시35분 사이 문제지를 전부 회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이 모의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자체 채점도 해보고 시험 결과가 나오면 다른 학생과 비교해 보고 싶어 문제지를 받아간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학교 측은 “이번 시험은 내신에 들어가지 않는 데다 외부 유출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추천으로 9월 모의평가를 입학 성적에 반영하는 수시 전형이 있지만, 해당 고교는 이미 다 끝나 반영이 안 된다”며 “특정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했던 것도 아니어서 경남에서 고3 학생이 문제지 사진을 찍어 유출한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청 안팎에서는 “경남에서 시험지 유출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각 학교나 교육청의 허술한 시험지 관리 체계가 또다시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시험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고3 모의평가여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1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 등에서 일제히 치러졌고, 출제 영역과 문항 수 등이 동일하게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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