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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제보자 겨냥 "그가 등장하면 배후세력 진상 밝혀질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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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자신이 받아서 당에 전달한 제보 문건을 외부에 알린 인물에 대해 “누군지 알고 있다”면서 “그의 존재가 차차 밝혀질 것이며, 그러면 개입 세력의 진상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게 고발장 등을 텔레그램으로 전송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김 의원은 이번 사건 실체 규명의 열쇠를 쥔 인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제보 문건을 누구에게 줬는지 등에 대해 그동안 함구해왔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넷 매체(뉴스버스)에 전한 제보자가 누구로 짐작되느냐는 질문에 “이미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 굳이 제가 먼저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불거진 뒤 윤석열ㆍ유승민 후보 등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제보자 신원이 공개되면 그 배후 세력도 함께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유승민 전 의원 대선 캠프의 대변인이다.

지난 8월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검사내전 김웅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 8월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검사내전 김웅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일각에선 정치권 인사 A씨를 제보자로 거론하고 있고,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도 “우리도 A씨를 주목한다"고 했다. 본지는 A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최근 주변에는 “난 제보자가 아니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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