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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자옥 못잊는 오승근 "만나면 '어, 아빠 왔어' 그러겠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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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가수 오승근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배우 김자옥을 그리워했다.

오승근과 김자옥은 서로의 이혼 상처를 보듬으며 1984년에 재혼했다. 두 사람은 2014년 11월 16일 김자옥이 세상을 등질 때까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다.

오승근은 지난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안방에 아내 사진을 뒀었는데, 얼굴을 자꾸 보면 괴롭더라. TV에서도 아내가 나오면 안 본다. 채널을 돌려버린다”고 말했다.

‘아직도 많이 생각나냐’는 제작진 질문에 오승근은 “누구와 있든 어디 있든 간에 생각날 거다. 30년 이상을 같이 살았는데….”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다시 김자옥을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오승근은 “’여보 나 왔어’라고 할 거 같다. 그러면 아내가 무슨 말 할지 다 알 것 같다. ‘어 아빠 왔어?’ 그러겠지”라고 답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한편 김자옥은 지난 201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1년 부산에서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재직하던 김상화 시인의 2남 5녀 중 3녀로 태어났다.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통여자’ ‘영아의 고백’ ‘목마 위의 여자’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등 드라마를 통해 1970~19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을 했다. 이때 코믹하고 귀여운 공주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고인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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