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잘못 밟아 3살·엄마 쳤다…범인은 걷기도 힘든 90대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21:57

업데이트 2021.09.02 22:50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아 모녀를 숨지게 한 일본의 90세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AP=연합뉴스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아 모녀를 숨지게 한 일본의 90세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AP=연합뉴스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아 모녀를 숨지게 한 일본의 90세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일 일본 TBS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자동차운전처벌법상 과실치사상죄로 기소된 전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 공업기술원장 이즈카 고지에게 금고 5년을 선고했다.

그는 88세이던 지난 2019년 4월, 차량을 몰고 도쿄 이케부쿠로 부근을 지나던 중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마츠나가 마나(당시 31세)와 딸 리코(당시 3세)를 치어 숨지게 하고 9명을 다치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즈카는 재판 과정에서 차량 문제를 주장하며 무죄를 호소해왔지만, 검찰은 당시 사고 차량에 액셀을 밟은 기록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반성 없이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정 상한선인 금고 7년을 구형했다.

앞서 이 사건은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 자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즈카가 경찰에 출석할 당시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걸음을 걷는 모습은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날도 그는 휠체어를 탄 채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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