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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폐플라스틱 20% 줄인다”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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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대한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대한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한국 최초의 석유화학회사인 SK종합화학이 1일부터 이름에 붙은 화학을 떼고 ‘지구’를 의미하는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또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대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지오센트릭은 31일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었다. 나 사장은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1차 목표로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연간 90만t 규모)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설비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t의 폐플라스틱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라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에는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의 기술 도입,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새로 증설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나 사장은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별도 법인인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트릭(centric)’을 조합했다.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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