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 장화로 족발 밟은 족발집···"알바 조작영상" 점주 반격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19:34

업데이트 2021.08.30 19:50

[YTN 뉴스 화면 캡처]

[YTN 뉴스 화면 캡처]

경기도의 한 족발 체인점에서 청소할 때 신던 고무장화를 신은 채 돼지 족발 핏물을 빼는 장면이 퍼져 논란인 가운데, 본사 측은 사과문을 통해 “악의적으로 연출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르바이트 직원이 점주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일종의 ‘알바 갑질’이라는 설명이다.

30일 ‘가장맛있는족발’ 프랜차이즈 본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번 논란에 대한 경위와 함께 본사와 해당 매장 점주의 사과문을 올렸다.

본사 측은 “가맹점주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고객님을 비롯한 당사 점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관리·감독 부족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진심을 다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확인한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라며 “당사가 파악한 바로는 해당 매장 직원이 점주에게 급여 인상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주가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촬영·제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 점주가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지난 1월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교포 A씨는 해당 매장에서 족발의 핏물을 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나 A씨가 매뉴얼대로 일하지 않는 모습을 목격한 점주는 A씨를 3일 만에 해고했다. A씨가 장화를 신고 족발의 핏물을 빼는 모습은 또 다른 중국 교포 직원인 B씨가 촬영했다.

이후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점주는 B씨에게 근무시간 단축과 월급 조정을 권유했다. 그러자 B씨가 이에 반감을 갖고 A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점주를 협박했고 노동부에도 신고했다는 것이 점주의 주장이다.

점주는 “지난 1월17일 매장에서 A씨가 족발 세척 시 장화를 신고 밟는 것을 봤고 본사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퇴직 조치했다”며 “A씨는 3일 근무했으며 주인인 제가 조리 과정을 확인하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을 정확하게 안내했더라도 그것이 이 사태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많은 고민 끝에 점주의 권한을 포기하겠다”며 “지금까지 저희 가게를 믿고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님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 점주는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와중에 개인적인 잘못으로 인해 더 힘들게 해드려서 가슴 저리도록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물의를 일으키게 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가장맛있는족발 본사 홈페이지 캡처]

[가장맛있는족발 본사 홈페이지 캡처]

본사 측은 “점주와 직원 간 다툼 또한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구체적인 개선안을 수립해 변화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전국 매장의 모든 과정을 재점검할 것이며 전국 매장의 위생 관리 교육을 완료하면 다시 홈페이지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가맹점의 관리와 재교육을 모두 마치기 전까지 신규 가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이 가맹점에서 남성 직원 A씨가 고무장화를 신은 채 돼지 족발을 밟아 핏물을 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본사 지침은 손이나 기계로 핏물을 빼는 것이지만 이 업소에서는 더 편하다는 이유로 A씨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청소를 할 때 신었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 족발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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