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65%' 브라질에 부처님이 왜…38m 초대형 불상의 사연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15:51

업데이트 2021.08.30 15:56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주 불교수도원에 세워진 38m 높이 '서양 최대 불상'. [유튜브 캡처]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주 불교수도원에 세워진 38m 높이 '서양 최대 불상'. [유튜브 캡처]

가톨릭 신자가 65%에 달하는 남미국가 브라질에 '서양에서 가장 큰' 불상이 등장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 예수상 '코르코바두'보다도 크다.

30일 부디스트도어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티투 산투의 이비라수시에 있는 불교 수도원에 높이 38m의 불상이 대중에 공개됐다. 코르코바두가의 높이는 38m지만, 주춧돌을 빼면 30m여서 실질적으로는 불상이 8m 큰 셈이다.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주 불교수도원에 세워진 38m 높이 '서양 최대 불상'. [유튜브 캡처]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주 불교수도원에 세워진 38m 높이 '서양 최대 불상'. [유튜브 캡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 산의 정상에 서 있는 거대 예수상. [중앙포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 산의 정상에 서 있는 거대 예수상. [중앙포토]

350톤의 철·강철·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당초 지난해 9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돼 최근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불상은 연방 고속도로변에 있어 지역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며, 주말 이틀 동안에만 4000여 명이 다녀갔다.

하필 가톨릭 신자가 국민 절반을 넘는 브라질에 서양에서 가장 큰 불상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불상이 세워진 모로 다 바르젬 선 수도원은 남미에 세워진 최초의 선불교 수도원이기 때문이다. 지난 1974년 해발 350m의 산 중에 도쿠다 료탄 스님이 세운 곳이다.

브라질에 불교는 20세기 초 일본인 이민자들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약 25만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트라 국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브라질 국민의 종교 비율은 가톨릭 신자가 64.6%로 가장 많다. 개신교(22.2%), 무교(8%)가 뒤를 잇는다. 하지만 미주대륙 전체로 보면 상황이 좀 다르다. 브라질은 미국·캐나다에 이어 불교 신자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전국에 150개의 불교사원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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