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딸' 여배우 퇴출에…'1대 수난' 판빙빙 발언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11:42

업데이트 2021.08.30 11:51

지난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에 출연한 자오웨이(오른쪽)와 판빙빙(왼쪽).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혐의로, 자오웨이는 최근 '부적절한 행실'을 이유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바이두 캡처]

지난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에 출연한 자오웨이(오른쪽)와 판빙빙(왼쪽).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혐의로, 자오웨이는 최근 '부적절한 행실'을 이유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바이두 캡처]

판빙빙(范冰冰·40), 정솽(鄭爽·30)에 이어 최근 자오웨이(趙薇·45)가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면서 중국 여배우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탈세 혐의로 1400억 원대 벌금을 부과받았던 수난 1대 판빙빙의 어록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새삼 조명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2015년 한 인터뷰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삶과 일에는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데도 자신의 표준이 있다”며 “만일 누군가 그런 '최소한의 선'(底線)이 없다면 그녀와 친구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무척 두렵기 때문”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중국 네티즌은 판빙빙이 말한 ‘그녀’가 자오웨이라며 둘은 과거 ‘황제의 딸(還珠格格)’ 이후 함께 출연한 작품이 전혀 없다면서 불화설을 제기했다. 당시 판빙빙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무미랑전기(武媚娘傳奇)’ 홍보 인터뷰에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수많은 여배우 팔로우가 있지만 ‘황제의 딸’에 함께 출연한 린신루(林心如)와 달리 유독 한 명과 연결이 없다며 그 이유를 질문받았다.

영화 ‘화피’ ‘적벽대전’ 등에 출연했고 중국 실사판 ‘뮬란: 전사의 귀환’ 타이틀롤을 맡아 한국에도 팬이 많은 자오웨이는 지난 주말 그의 출연작들이 각종 영상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춰 화제를 불렀다. 중국 당국은 “악행을 저지를 연예인”을 퇴출한다고 밝혔을 뿐 자오웨이에 대한 구체적 혐의를 밝히지 않았다. 홍콩과 대만 언론을 중심으로 마윈(馬雲) 회장 관련설, 친일 행적설 등 각종 억측만 나도는 가운데 판빙빙의 과거 어록까지 소환됐다.

판빙빙, 정솽 사건에 “세상 본래 불공평”

판빙빙은 지난 4월 말에도 자신의 웨이보에 의미심장한 어록을 올린 바 있다. 올 초 정솽이 미국에서 남자친구 장헝(張恒)과 함께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아이를 일방적으로 내버려둔 채 귀국한 사실이 장헝의 고발로 알려지고, 이중계약서로 거액의 출연료를 탈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직후였다. 당시 판빙빙은 “이 세계는 본래 불공평하다. 불공평하다 생각될 때 정상으로 여겨야 한다. 공평하다 생각될 때는 행운이라 여겨야 한다”는 글을 해외 패션 잡지 표지 사진과 함께 올렸다. 정솽 역시 자오웨이가 사라진 지난 27일 당국으로부터 2억9900만 위안(약 539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각종 중국 영상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자오웨이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댓글. 사진은 곧 지워졌다. [홍콩 동방일보 캡처]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각종 중국 영상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자오웨이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댓글. 사진은 곧 지워졌다. [홍콩 동방일보 캡처]

자오웨이 인스타에 “아직도 성장 않은 듯” 올린 뒤 지워

한편 자오웨이가 29일 중국에서는 접속이 금지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근황을 알렸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자오웨이는 토끼 인형이 놓인 책장과 나무, 하늘 사진 세 장을 올리고 댓글에 “가장 좋은 계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아직도 성장하지 않은 듯하다”고 썼다. 사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워졌다. 중국 네티즌은 자오웨이가 고향 안후이에 부모와 머물고 있으면서 인스타에 우회 접속한 것으로 추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