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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이래서 잦았나…계란값 폭등에 불량계란 대거 풀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계란이 원인으로 꼽히는 식중독이 잇따르고 있다. 계란값이 예년에 비해 급등하면서 불량 계란 유통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뉴스1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뉴스1

30일 전남 함평군은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으로 수사 의뢰한 A지역 자활센터에서 비정상적으로 유통된 불량 계란을 사용한 정황을 공개했다.

A 지역자활센터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지역 B 양계장으로부터 계란 50판(한판에 30알)을 가져다가 센터 내 급식소 등에서 식재료로 사용했다.

A 센터가 식재료로 사용한 계란은 깨지는 등 불량 계란으로 정상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함평군 조사 결과, B 양계장은 시중에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없는 계란을 한 판에 5000원에 A센터에 판매한 것으로 장부에 기록돼 있었다. 당시 시중 판매가는 7000∼1만원가량이었다.

A센터 자활 과정에 참여했던 한 주민이 급식소에서 계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C씨는 이러한 사실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언론, 행정기관 등에 알리면서 A센터의 불량 계란 사용 사실이 적발됐다. 이후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으로 이어져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  A센터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15일 처분도 받았다.

특히 계란값이 비쌀 때  불량 계란이 일부 집단급식소와 식당에 유통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비위생 계란에는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있어 기온이 높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 문제가 되는 김밥 식중독의 주범이 계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행정기관 등에 A센터에 대해 제보한 주민은 ▶계란 외 다른 불량 식재료 사용 ▶센터 내 성추행 ▶일부 직원의 공용차량 사적 사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 관계자는 “주민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주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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