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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교체된 김광현, "75구까지 가능했는데…몸 상태 좋다"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4회까지 잘 던지고도 5회를 앞두고 교체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MLB 화상 인터뷰 캡처]

4회까지 잘 던지고도 5회를 앞두고 교체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MLB 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회까지 호투하고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것과 관련해 이런 소감을 남겼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조금 좋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토미 에드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은 뒤 김광현의 타석이 돌아오자 맷 카펜터를 대타로 내보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64개. 팔꿈치 통증을 털어낸 지 얼마 안 된 김광현의 투구 수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빌드업(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하는 중이다. 감독님이 경기 전 '몇 개 정도 던질 수 있느냐'고 물어서 '75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이닝을 60~70구 정도로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공격적으로 공을 던졌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볼 없이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싶었는데, 1회부터 볼넷이 나오는 등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1회 2사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그 외엔 아무도 출루시키지 않고 3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4회 연속 3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선 희생플라이 하나로 1점을 내줬을 뿐, 최소 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은 "몸 상태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부상에 관한 걱정은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 지난해에도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2주 정도 쉬었는데, 휴식 후 첫 등판에서 투구 수 문제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19개)보다 많은 슬라이더(24개)를 활용했고, 체인지업(17개)도 평소보다 많이 던지면서 피츠버그 타선을 무력화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피츠버그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잘 공략했다. 체인지업을 이날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많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팀별, 선수별로 구종 배분을 하면서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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